사업 실패 후 생활비와 고정비부터 줄이는 방법


사업이 끝난 뒤 가장 무서운 것은 한 번에 큰돈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수입이 없는데도 매달 돈이 계속 빠져나가는 것입니다.

월세, 관리비, 보험료, 통신비, 카드값, 각종 구독료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자동으로 줄어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재취업이나 새로운 사업을 고민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가 아무 수입 없이 몇 달을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저라면 다음 순서대로 생활비를 정리하겠습니다.



1. 첫날에는 지난 3개월 카드내역만 봅니다

가계부를 처음부터 새로 쓰려고 하면 며칠 못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먼저 카드앱을 열고 지난 3개월 사용내역을 봅니다.

항목을 네 개로만 나눕니다.

반드시 필요한 돈

월세, 관리비, 전기·가스비, 기본 식비, 병원비처럼 당장 줄이기 어려운 돈입니다.

줄일 수 있는 돈

외식, 배달, 커피, 쇼핑, 택시 등입니다.

당장 끊을 수 있는 돈

OTT, 앱 결제, 멤버십, 사용하지 않는 프로그램입니다.

한 번 다시 검토할 돈

보험료, 통신비, 자동차 유지비처럼 금액이 크지만 바로 없애기 어려운 항목입니다.

이렇게만 나눠도 어디서 돈이 새고 있는지 보입니다.

2. 첫 주에는 자동결제부터 줄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커피값부터 아끼려고 합니다.

하지만 한 달에 커피 몇 잔 줄이는 것보다 매달 자동으로 빠지는 돈을 한 번 줄이는 것이 훨씬 오래갑니다.

확인할 자동결제

  • OTT
  • 음악서비스
  • 클라우드
  • 앱 구독
  • 헬스장
  • 쇼핑 멤버십
  • 정기배송
  • 업무용 프로그램
  • 사용하지 않는 홈페이지·도메인
  • 사업할 때 쓰던 각종 서비스

사업이 끝났는데도 예전에 쓰던 프로그램 비용이 계속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씩 해지하고 해지한 금액을 적어둡니다.

월 절감액 5만 원, 10만 원이 쌓이면 1년에는 상당한 차이​가 됩니다.

3. 식비는 금액보다 횟수를 정합니다

“이번 달에는 식비를 줄여야지”라고 하면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대신 횟수를 정합니다.

일주일 기준

외식 1~2회

배달 1회 이하

편의점 방문 2회 이하

장보기 1~2회

카페 2회 이하

이렇게 정하면 매번 돈을 쓸 때 판단하기 쉬워집니다.

냉장고에 있는 음식부터 먼저 먹는 날도 정합니다.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은 추가 장보기 없이 집에 있는 식재료만 사용하는 날로 정해두면 생각보다 식비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4. 집을 줄여야 한다면 감정이 아니라 숫자로 결정합니다

좁은 집으로 옮기는 것은 마음이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주거비가 지나치게 높다면 가장 큰 고정비를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사 전에는 단순 월세만 보지 않습니다.

계산할 항목

현재 월세

관리비

주차비

출퇴근 교통비

이사비

중개수수료

새 집의 월세와 관리비

예를 들어 이사 후 매달 40만 원이 줄어든다면 1년에는 480만 원입니다.

당장 이사비가 들더라도 장기적으로 얼마를 절약하는지 계산해야 합니다.

5. 하루 사용한 돈은 밤에 3분만 확인합니다

가계부를 아주 자세하게 쓰지 않아도 됩니다.

밤에 휴대폰 메모장에 이것만 기록합니다.

오늘 사용금액

필수지출

선택지출

내일 쓰지 않아도 되는 돈

예를 들어

식비 12,000원

커피 5,000원

교통 3,000원

총 20,000원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기록의 목적은 나를 혼내는 것이 아니라 내 돈이 어디로 가는지 계속 보는 것입니다.

6. 생활비 통장을 따로 만듭니다

돈이 한 통장에 섞여 있으면 얼마까지 써도 되는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한 달 생활비만 별도 통장에 넣습니다.

예를 들어 한 달 생활비를 150만 원으로 정했다면 생활비 통장에 150만 원만 넣습니다.

카드도 가능하면 이 통장과 연결합니다.

잔액이 줄어드는 것이 바로 보이기 때문에 지출을 조절하기 쉬워집니다.

7. 새 수입이 생겨도 생활비부터 늘리지 않습니다

단기 일자리나 프리랜서 수입으로 100만 원이 들어왔다고 바로 생활수준을 원래대로 돌리지 않습니다.

처음 몇 달은 수입이 생겨도 기존 생활비 수준을 유지합니다.

추가 수입은 세 부분으로 나눕니다.

생활비 보충

부채 상환

비상금

특히 다시 시작하는 시기에는 최소 몇 달치 생활비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한 달 현실적인 생활비 절감 루틴

매주 월요일

통장 잔액 확인

카드 결제예정액 확인

매주 수요일

냉장고 확인

추가 장보기 여부 결정

매주 금요일

이번 주 외식·배달 횟수 확인

매주 일요일

다음 주 사용할 돈 미리 정하기

한 달 마지막 날에는 처음 정했던 생활비와 실제 지출을 비교합니다.

잘못 썼다고 자책하지 말고 가장 많이 사용한 항목 하나만 다음 달에 줄입니다.

마무리

사업 실패 후 돈을 관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극단적으로 아무것도 쓰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수입이 다시 안정될 때까지 버틸 시간을 늘리는 것입니다.

매달 50만 원의 고정비를 줄이면 6개월이면 300만 원입니다.

그 300만 원은 단순히 돈이 아니라 새로운 일을 찾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카드명세서를 열고 자동결제를 하나 찾아보세요.

그 하나를 끊는 것이 다시 시작하는 첫 번째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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